2017년 하느님 말씀에 경청하는 한 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
-하느님의 말씀은 새로운 복음화의 원동력-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  (시편 119,105)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전임 베네딕토 교황님께서는 “그리스도와 만나는 기쁨과 새로운 열정을 더욱 북돋우기 위하여 신앙의 여정을 재발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신앙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교회 안팎에서 신앙을 위협하는 흐름과 요인들이 점점 더 증가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 신앙 을 점검하고 새롭게 하기 위한 ‘신앙의 해’ 선포는 성령의 인도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어떤 분야든 기초를 튼튼히 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의 해’를 지내면서 쌓아온 신앙의 기초를 좀 더 공고히 하기 위해 그동안의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대교구가 ‘신앙의 해’를 위해 마련했던 다섯 가지 표어를 한 해에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2015 년 기도, 2016 년 교회의 가르침에 이어 올 해 2017 년에는 세 번째 주제인 성경 말씀에 역점을 두고 신앙생활을 합시다.

사도 바오로께서 강조하신 것처럼 우리의 믿음은 주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시작되고 성장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로마 10,17) 그래서 교회는 항상 성경 말씀을 주님의 몸처럼 공경하면서 탁월한 영적 양식으로 여겨왔습 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신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성경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성경이라는 산 위에 모여 드십시오. 거기에는 여러분 마음의 기쁨이 있고 독성이나 해로운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것은 가장 비옥한 목장입니다.”

이처럼 성경 말씀이 중요한 영적 양식인데도, 성경을 매일 읽는 신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심지어는 매 주일 미사 참례하는 신자들 중에서도 성경을 거의 읽지 않는 분들이 약30%, 3명 중의 한 명이나 됩니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그리스도와 만나는 기쁨을 체험할 수 없고, 따라서 신앙이 식어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다.” 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당신 자녀들에게 말씀을 건네시면서 필요한 힘과 지혜, 용기를 주십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가까이 두고 자주 읽고 묵상 해야 하겠습니다.

매일 성경 읽기를 생활화합시다.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 를 맺는 사람들”(루카8,15)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또한 주일 미사에 참여하기 전에 그 날의 독서 와 복음 말씀을 미리 읽고 마음에 새기는 준비의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이렇게 성실하게 준비한 다면, 말씀 전례 중에 봉독되는 성경 말씀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하느님 말씀으로 다가와 우리의 신앙을 기르고 굳세게 만들 것입니다.

참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 말씀을 귀담아 들으라고 명하십니다(루카9,45참조). 그분은 당신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던 마리아가좋은 몫을 택했다고 하십니다(루카 10,4 참조). 이처럼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간직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본질적 자세입니다. 바로 이런 자세를 모범적으로 보여주신 분이 성모님이십니다. 그분은 가브리엘 천사의 전갈이 무슨 뜻인지를 “곰곰이 생각”(루카 1,29) 하셨고, 예수님과 관련해서 놀라운 일을 당했을 때도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기셨습니다.’(루카 2,19.51 참조) 또한 성모님은 주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2017 년 한 해 동안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마음에 간직하여 삶으로 실천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가 성모님처럼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 갈 때 우리사회의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오늘날 올바른 가치관의 부재로 말미암아 물신숭배, 경제적 양극화,  생명경시, 거짓, 폭력 등과 같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기준이 되고, 우리 발에“ 등불”, 우리 길에“ 빛”(시편 119,105) 이 된다면, 이런 혼란과는 정반대의 모습, 곧 나눔, 정의, 생명, 정직, 화해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면서 기쁘게 사는 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와 그분 말씀 안에서 기쁨과 희망의 삶을 살아간다면 교회와 세상이 새롭게 복음화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본당 신부 김태근 베드로

 

2017년 예정사항

  • 임마누엘 성경 통독 안내서와 함께하는 전신자 성경 읽기
  • 성서 100 주간
  • Youth group mass
  • Mission trip
  • 5 월 성지순례 10 월 야외미사
  • 소공동체 모임 활성화
  • M.E
  • 세례성사
  • 견진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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