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가을 이야기

올해도 어김없이 오늘도 우리 공동체의 성 요셉회에서는 가을 낙엽이질때 겨울채비를 대비하여 성모동산을 정리하며 청소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봄에도 우리들은 오월 성모의 밤 행사를 준비하기위하여 퇴색한 나무들과 이른 봄에 올라온 무성한 잡초들을 걷어내며 정리한뒤 성모상 앞에 각양각색의 튜림꽃과 이름모를 봄꽃들을 전임 베드로 신부님과 우리들이 함께 웃음꽃을 피우며 정성스레 심었습니다. 이곳 성모동산은 베드로 신부님께서 마지막 임기를 앞두고 리모델링하여 한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성모동산을 꾸며 우리 공동체에 사랑의 선물로 남겨주시고 가셨습니다. 우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크고작은 항아리들을 겯들어 가을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은은한 정감을주어 베드로 신부님의 애정이 깃들어 소박한 모습이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가끔 고향을 그리며 추억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눈이 내리는날 고향집 어머니가 마치 장독대에서 항아리 뚜껑을 여시고 된장이며 고추장을 떠 내는 모습을 떠올리면 내 어머니의 맛있었던 청국장맛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바둑무늬가 디자인된 아치가 운치를 더하며 사랑과 평화가 깃든 아늑한 공간에 우리의 어머니신 성모님과 따뜻한 어머님 품에 안기신 사랑스러운 아기 예수님이 함께하시니 성모님께서도 외로워 보이지 않으셔서 조화가 잘 이루어져서 더욱더 보기 좋은것같습니다. 그리고 양옆으로 예쁘게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 항아리의 모습에서 마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 항아리들도 우리들처럼 신부님을 그리워하는 것 처럼 애달퍼보이기도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화살처럼 지나가고 이제 낙엽지는 계절이 찾아와 서로 얫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항아리를 어루만지면서 베드로 신부님의 사랑을 떠올려보기도합니다.
신부님의 앞날에 건강과 축복을빌어봅니다. 이 겸손한 당신종 베드로 신부님과 주님 늘 함께 하소서 !

우리 공동체는 전임 신부님이 떠나시고 지난 9월 신임 우용국 실비오 신부님께서 우리들의 기다림속에서 환영을 받으시며 마침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한가위 미사에 부임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강론을 통하여 앞으로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의 섭리에 잘 맞는 기쁨의 공동체가 되자고 부임하신 소감을 말씀하시자 환영의 분위기가 절정을 이루며 미사는 은총이 충만한 가운데 우리 공동체는 새로운 공동체로 실비오 신부님과 함께 기쁨이 가득한 신앙의 길을 가고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께서는 우리 성 요셉회에 깊은 사랑과 관심을 보이시고 새로이 아카데미를 30분 강의로 시작하셨습니다. 요즘 우리들은 실비오 신부님의 아카데미 명강의를 즐거운 마음으로 들으며 강의가 끝나면 신부님께 큰 박수로 화답하여 신부님께 기쁨을 드리기도합니다.

오늘은 성모동산을 정리하는 날입니다 우리들은 목요평일 미사를 봉헌하며 친교를 즐긴후 모두 밖으로 나가 목장갑을 착용하면서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피어 우리 시니어분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아릅답습니다. 이제 성모동산 화단에 모여 즐거운듯 손놀림도 가벼워 일손이 빨라집니다. 시간이 지나자 화단앞에 어지럽게 놓여있던 화분들이 사라지면서 성모동산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고 양쪽 잔디밭엔 형제님들이 열심히 긁어모은 낙엽들을 추레시백에 담는 모습이 마치도 든든한 지원군 처럼 참 보기 좋았습니다. 청소가 끝나자 성모동산이 더욱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우리들은 성모님께 기쁨을 드린것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가을에 우리들도 지난날 주님앞에서 나의 못난 자아로 살아온 모든것들을 돌아보고 회개하여 이낙엽처럼 바람에 훌훌 털어내어 멀리 날려보내고 주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겸손한 삶으로 살아갈수있도록 마음 비우고 두손모아 자비를 청하는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우리들은 깨끗해진 성모동산을 바라보며 수고한 보람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비 소식도 있었지만 야외작업 하기에 더없이 좋은날이여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우리 주 하느님께 마음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들의 삶을 보살펴주시는 성모님께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제 위령성월을 지내는 우리들도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여 공동체를 더욱 사랑하고 봉사하여 복된 자녀로 언제나 이 공동체안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수있기를 빕니다.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교육관 뜨락에 가을이 깊어가고있습니다. 나는 아직 남아있는 고목나무의 바람에 흔들리는 낙엽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우리 성요셉회 회원들의 가정마다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나는 이 낙엽지는
가을밤에 글을 쓰면서 내가 늘 좋아하는 시편 23장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것 없노라 “ 를 머리에 떠올리면서 우리 모두가 남은 올 한해를 무탈하기를 그리고 평안하기를 빌어봅니다.

우리 공동체 가족 모두 부디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가을 이야기에서 …

성 스테파노 윌밍톤 한인 성당
글 서영복 데례사
11/ 7/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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